국정감사서 "자율적, 맞춤형 수시평가 이뤄져야" 주장
부울경 교육감 "일제고사 형식의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
12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교육감들은 "과거 일제고사 형식의 평가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초·중·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울산·경남교육감은 과거 형태의 일제고사 방식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학생 전수평가는 서열화, 집필고사의 일제식 형태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자율적, 맞춤형으로 학업성취도 평가가 시시각각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학생을 자율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초등학교와 비교해 중고등학교는 (교육)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대책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개별적으로 희망하는 학부모가 표준화된 시험을 응시하는 것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 연구해볼 만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부울경 교육감 "일제고사 형식의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
이날 국감에서는 또 부산교육청이 부산진구 서면 놀이마루 부지로 청사 이전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말 놀이마루를 포함한 일대 지역에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며 "교육청에서 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런 일을 부랴부랴 벌인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이를 인정하며 "너무 정곡이 찔렸다"고 대답했다.

서 의원은 "놀이마루 부지는 교육청이 들어서기 적절하지 않은 부지로 보인다"며 "국토부, 부산시와 진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