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홈페이지에 공시…여권 무효 이후엔 강제추방 대상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19일 여권 무효화…신병 확보 주목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나이) 테라폼랩스 대표의 여권이 19일 무효화된다.

외교부는 검찰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권 대표에 대한 여권 반납 명령을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19일까지 권 대표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사라진다.

여권법 13조는 여권 반납 명령 공시 이후 14일 이내에 여권사무 대행기관, 재외공관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상실(행정무효조치)된다고 규정한다.

여권이 효력을 잃으면 권 대표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강제 추방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권 대표 신병 확보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권 대표는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소재지는 오리무중이다.

폭락 사태 전인 올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싱가포르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한국 사법당국의 공조 요청으로 최근 권 대표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10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합동수사단은 권 대표의 소재지 파악에 집중하면서 그가 소유한 일부 해외 가상자산의 동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권 대표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글에서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

산책하러 가고 쇼핑몰도 간다"며 도주·잠적설을 재차 부인했다.

루나·테라 개발자인 그는 해당 코인 가격이 폭락한 뒤인 올 5월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