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의사에 관계사 주가 급등…차익실현 이후 합병 무산
'쌍용차 먹튀 의혹'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영장심사 연기
쌍용자동차 인수 불발로 '먹튀' 의혹이 불거진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미뤄졌다.

강 회장을 비롯한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은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연기를 신청했다.

재판부는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기대감에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검찰은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해 지난 4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강 회장 등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회장은 KBS '연예가중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지상파 방송 프로듀서(PD) 출신이다.

그는 2003년 폐기물 처리 업체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7년 국내 전기버스 업체 TGM(티지엠)을 인수하고 이름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다.

2020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