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자연재해로 식량난 심화…北, 외부 원조 요청 동향도
굿네이버스 "지난해 북한에 쌀 3천t과 분유·식용유 등 지원"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가 지난해 북한에 분유 1만9천750캔, 식용유 300t, 쌀 3천t 등을 지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굿네이버스는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굿네이버스는 전염성 질환에 사용하는 약 등 16종의 의료용품 108만6천여개도 북한에 공급했다.

굿네이버스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와 잇따른 자연재해 등으로 식량난이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이 지난 7월 발간한 '2022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북한 주민의 41.6%는 영양 부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북한이 외부 지원을 거부하던 기존 방침을 접어두고 식량 원조를 요청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식량난이 한계에 부닥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0년 8월 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하면서 방역을 이유로 외부에서 지원받는 것을 일절 금하라고 지시했지만, 올해 들어선 인도와 캐나다 등에 도움을 요청한 정황이 속속 포착됐다.

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의 만프릿 싱 소장은 지난 8월 "쌀 기부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북한 대사관의 연락을 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말했다.

또 6월엔 캐나다의 대북지원단체 퍼스트스텝스 역시 북한이 밀과 콩을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 문의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최근 VOA에 "베트남에도 수개월 전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