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소멸·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역설계
[신간] 우주미션 이야기
▲ 우주미션 이야기 = 황정아 지음.
24년째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과학을 연구해온 물리학자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우주 개발과 관련해 현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총정리한 책이다.

선진국들의 우주 개발 과정과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역사, 우주 환경 시험 과정, 위성과 지상국과의 통신 등에 관해 풀어낸 현장 보고서다.

올해는 6월과 8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에 이어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 기념할 만한 해로 기록됐다.

한국은 이른바 '우주 주권'을 획득한 일곱 번째 나라가 되면서 우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저자는 "위성을 개발하는 민간 산업체가 우주산업에 지속해서 참여해 인력 누수를 방지하고 개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공 우주개발 수요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발사체 업체가 국제 발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민간 전용 고체 발사체 발사장과 성능 시험장을 신속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건넨다.

플루토. 224쪽. 1만7천원.
[신간] 우주미션 이야기
▲ 사물의 소멸 =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오늘 우리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지를 개념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정보의 현상학'을 연구해온 재독 철학자가 디지털화한 세상에서 우리가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에 관해 성찰한 책이다.

저자의 사유는 "정보 곧 반사물(反事物)이 사물의 앞을 가로막고 사물을 완전히 빛바래게 한다.

폭력의 지배가 아니라 정보의 지배 아래 산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책은 산업자본주의와 달리 '정보자본주의' 시대에는 삶 자체가 상품의 형태를 띠게 된다고 말한다.

인간적 호감은 별점 평가나 '좋아요'로 대체되고, 친구는 숫자를 세어야 할 대상이 되는 등 모든 인간관계가 상업화된다고 본다.

저자에게 스마트폰은 '움직이는 강제노동수용소'이거나 '디지털 고해소'이며, 사물인터넷은 '사물들의 감옥'이다.

저자는 에리히 프롬, 롤랑 바르트, 발터 벤야민, 한나 아렌트 등을 참고하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실을 분석한다.

정보와 소통에 대한 열광이 낳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보의 소음 속에서 잃어버린 고요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영사. 192쪽. 1만5천800원.
[신간] 우주미션 이야기
▲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 조윤제 지음.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습관' 등을 펴낸 고전 연구가인 저자의 첫 자녀 교육서다.

저자는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인문 고전 속 지혜와 덕목을 본립도생, 자승자강, 학고창신, 영정치원, 서이행지, 선승구전 등 6가지 키워드로 설명한다.

역경을 딛고 큰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실천 자세를 소개함으로써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알리고자 했는데, 그 방법들은 주로 다산 정약용의 '다산시문집'과 '안씨가훈'에서 찾았다고 한다.

저자는 "올바른 자녀 교육이란 반드시 부모의 삶으로부터 비롯돼야 한다"며 "자식들은 부모의 일상을 보고 자신이 나아갈 길에 대해 배움을 얻는다"고 강조한다.

앤페이지. 288쪽. 1만6천원.
[신간] 우주미션 이야기
▲ 역설계 = 론 프리드먼 지음. 이수경 옮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이자 행동 변화 전문가인 저자가 동경하는 대상을 분석하고 성공의 패턴을 비트는 방식으로 자기만의 설계도를 완성하는 이른바 '역설계'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정치인, 마블 영화 등의 사례를 토대로 단순 '모방'이 아닌 '내 것으로 만들기' 전략을 제안한다.

어크로스. 376쪽. 1만7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