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해 복구 현장에 온정 손길…자원봉사·기부 이어져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경북 포항에 자원봉사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북구 죽장면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서상욱씨는 지난 6일부터 태풍 피해가 심한 남구 장기면 학곡리 일원에 굴착기 2대와 덤프트럭 1대, 인력 3명을 지원해 하천 정비와 도로 임시 복구를 돕고 있다.

청소전문업체 한결 권정무 대표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부터 직원들과 함께 보유한 고압세척기와 양수기, 트럭 등을 동원해 환여동과 양덕동, 인덕동 주택과 상가를 청소했다.

포항 우창동에서 전기 관련 기술이 있는 엄주만 두호전기 사장, 김연갑 새마을협의회장, 서병수 자율방재단장, 김정자씨 등 4명은 침수 상가 70여곳을 점검하고 20여곳에서 배선을 교체하는 봉사활동을 폈다.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는 최영주씨는 자신이 보유한 집게차 2대와 인력을 지원해 용흥동과 우창동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운송했다.

포항의료원과 김천의료원 의료진은 대송면복지회관을 방문해 피해 주민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등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충남 서산시 자원봉사센터는 세탁차를 보냈고 대한적십자사와 원불교는 급식차, 도로공사는 살수차와 노면청소차를 지원했다.

재해구호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7일부터 남구 대송면에서 세탁구호차를 보내 흙투성이가 된 이재민 360가구의 빨래를 세탁해줬다.

포항 죽도수산시장상인회, 한국외식업중앙회, 구미선주로타리클럽, 포항대 호텔조리제빵과, 포항부동산 스터디카페 회원, 탑마트 우현점 등도 구호물품을 기부하거나 음식을 제공했다.

성금 기부도 이어져 포항상공회의소와 신세계건설, 포항성모병원이 13일 각각 성금 1억원을 포항시에 냈다.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하루빨리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