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15배 산림 소실…"자연보호구역도 위협"
볼리비아 잇단 산불에 강풍까지 겹쳐 '비상'…8곳 재난구역 선포
남미 볼리비아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주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재산 피해도 늘고 있으며 환경 파괴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즈와 베니에서 최소 2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수백명의 인력과 중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시속 90㎞ 안팎의 강풍을 탄 불길이 주변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2.9㎢)의 15배가 넘는 45㎢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짙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어 산타크루즈 주도인 산타크루즈 데라 시에라의 대기질은 매우 나쁨 수준에 이르렀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일부 위험군 주민은 호흡 곤란 등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리비아 정부는 산타크루즈 8개 자치단체를 재난구역으로 선포하는 한편 300여명의 의료지원팀을 산타크루즈에 긴급 배치했다.

요벤카 로사도 산타크루즈 천연자원국장은 "주 전체 면적 73% 정도가 산불 피해를 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