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D 계기로 서울서 회동…"2016년 후 첫 국방차관 대면 양자회담"

한일 국방차관 7일 6년만에 회담…日관함식·초계기지침 등 논의
한일 국방차관이 7일 서울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현안을 논의한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6~8일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SDD)를 계기로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오카 마사미(岡眞臣) 일본 방위심의관(차관급)이 7일 따로 만나 양자회담을 한다.

양국 국방차관의 양자 대면회의는 2016년 이래 6년만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 신 차관과 오카 심의관은 일본의 국제관함식 초청, 우리 군의 일본 초계기 대응 절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양국 간 국방 분야 현안을 논의한다.

일본은 11월에 열리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초대했으며 정부는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기가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와 같아 참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18년 일본은 욱일기를 달지 않는 조건을 거부, 우리 해군의 함정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일본은 또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우리 군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한 적이 없고, 되레 일본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일본 초계기 대응을 둘러싼 갈등은 양국 관계 개선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 강력한 대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 일본 측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번 차관급 회담에서 합의 또는 결론 도출보다는 실무급 회담의 논의를 진전시키고 국방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이 현안 해결 필요성에 뜻을 모으고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DD는 한반도 평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을 위해 2012년 출범한 한국 주도의 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다.

올해 회의는 '복합적 안보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한 대응'을 주제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