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나트륨·지방 함량 25% 줄여…'리챔 더블라이트' 인기몰이
동원F&B가 동원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 200여 종의 제품 중 ‘리챔 더블라이트’가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지방, 나트륨, 당 등 특정 성분을 줄이거나 뺀 ‘로 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경쟁사보다 25%가량 낮춘 이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원F&B에 따르면 리챔 더블라이트는 100g당 나트륨 함량이 510㎎으로 캔햄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753㎎)보다 25% 이상 낮다. 지방도 비슷하게 줄였다. 100g당 지방 함량은 20g으로 점유율 상위 제품의 평균 지방 함량(28g)보다 25% 이상 낮췄다. 나트륨과 지방 함량은 낮지만 리챔 고유의 풍미가 살아있고 맛이 담백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챔은 2003년 출시 당시 업계 최초로 저나트륨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건강 관리를 위해 짠 음식을 피하는 소비자들과 캔햄 자체의 맛을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캔햄은 짜다’는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국내 고급 캔햄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원F&B는 2010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나트륨 저감화 작업을 했다. 2018년에는 동원F&B가 자체 개발한 나트륨 대체 소재 디솔트를 통해 리챔의 나트륨 함량을 낮출 수 있었다.

동원F&B는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재 저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20년부터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포장재 사용량을 줄였다. 종이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 등 친환경 선물세트 물량을 10배 이상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교체하고, 부직포 가방 대신 종이 가방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모든 포장이 완전히 재활용된다. ‘리챔18호 선물세트’는 리챔의 플라스틱 뚜껑까지 없앴다.

동원F&B는 조미료, 캔참치, 캔햄 등으로 구성한 실속 종합선물세트 물량을 올해 설 대비 20% 이상 늘렸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 선물세트는 4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명절 선물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며 “선물세트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서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건강, 환경, 실용성 등 다양한 가치를 담은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