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합의 뒤 이란의 중·러 통한 제재우회도 허용하지 않을 것"
바이든 "이란 핵 용납 안 해"…'핵합의 반대' 이스라엘 달래기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5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문제나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 등을 포함해 기존 핵 합의 범위를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줬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핵 합의 뒤 이란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해 제재를 우회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유럽연합(EU)의 중재 속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기한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EU가 마련한 중재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막판 쟁점 해소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핵 합의 복원과 관련, 혁명수비대에 대한 미국의 테러 조직 지정 해제 조건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국 내 미신고 장소에서 검출된 핵물질과 관련한 IAEA의 조사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우방국인 이스라엘은 핵 합의 협상 자체에 대해 반대하면서 미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