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청량리…제기4구역 '9부 능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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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일대 재개발 속도
청량리역서 도보 10분거리
909가구…2027년 입주
3·4구역 주상복합은 내년 입주
6·8구역은 건축 심의 통과
철거 완료한 청량리 7구역
84㎡ 입주권 '웃돈' 7억원대
청량리역서 도보 10분거리
909가구…2027년 입주
3·4구역 주상복합은 내년 입주
6·8구역은 건축 심의 통과
철거 완료한 청량리 7구역
84㎡ 입주권 '웃돈' 7억원대

17년 만에 관리처분인가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제기 4구역 재개발 조합은 전날 동대문구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7년 만이다. 제기 4구역 재개발은 청량리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제기동 228 일대(2만9850㎡)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34~84㎡의 909가구(임대 156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 중 3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조합 관계자는 “연말 이주 절차에 들어간 뒤 2024년 8월께 착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작년 4월 조합원 분양 당시 분양가는 전용 59㎡가 5억원, 전용 84㎡는 6억300만원이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청량리 6구역과 붙어 있는 제기 6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 중이다. 제기동 B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수(204명)가 비교적 적어 인근 구역들보다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작년 말 조합원 분양 당시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7억7000만원이었다. 청량리 9구역은 작년 말 서울시가 민간 재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주상복합에 스카이라인 대변신
청량리역 일대는 과거 집창촌, 노후화한 전통시장이 밀집한 탓에 서울 부도심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GTX, 경전철 동북선 등 철도 교통망이 속속 확충되고 대규모 재개발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서울 동북권 인기 주거 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GTX-B, C 노선이 예정대로 구축되면 청량리역은 서울역, 삼성역과 더불어 ‘3대 GTX 환승역’이 된다.청량리역 5·6번 출구 일대는 3개 주상복합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월부터 청량리 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용두동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220가구, 1월 입주)와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1152가구, 5월), 청량리4구역에 들어서는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가구, 7월)가 순차적으로 준공된다. 3개 단지의 입주 물량만 약 2800가구에 달한다. 롯데캐슬SKY-L65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3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19년 일반분양 당시 동일 주택형 최고 분양가(10억2930만원)보다 3억원 뛴 가격이다.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된 청량리동 미주(1089가구, 1978년 준공) 전용 137㎡는 3월 15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