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 보도…러에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 반납도 촉구
대립 구도 심각해지고 이견 팽팽해 결과문 채택 여부 미지수
NPT평가회의 결과문 초안에 "北, NPT 복귀·IAEA 규정 준수해야"
핵확산금지조약(NPT) 당사국들이 북한에 NPT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10차 NPT 평가회의 결과문서 초안이 당사국들 사이에서 회람 중이다.

초안은 "북한이 NPT에 의한 핵무기 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평가회의는 북한에 지체 없이 NPT로 복귀하고 모든 핵 활동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규정을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5년 NPT에 가입한 북한은 이후 핵 개발을 진행하다 2003년 1월 탈퇴했다.

북한은 유일한 탈퇴 사례이지만, 공식적으로 탈퇴를 인정하기 모호한 상황이어서 NPT 의장이 북한의 명패를 아직 보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평가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결과 문서가 채택될 경우 포함될 북핵 관련 내용을 주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문서 초안에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서 포격이 잇따르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안은 "러시아가 안전과 보안을 지키기 위해서 자포리자 원전과 다른 관련 시설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 당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NPT 당사국들은 핵전쟁과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핵보유국들의 최근 재확인을 환영하고, 러시아와 미국이 오는 2026년 종료 예정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대체할 새 협상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사회 대립 구도가 더욱 심각해지고 이견이 팽팽한 현안들이 많아 이러한 결과문서가 무사히 채택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