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논평

3일 해양수산부가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야생 방류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17년간 돌고래쇼에 이용되온 '비봉이' 방류 환영"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논평을 내고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17년간 돌고래쇼에 이용돼 온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마침내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며 "비봉이 야생 방류는 모든 존재의 고유함과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결연한 선언이자 고귀한 실천"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비봉이 방류를 계기로 해양수산부가 앞장서 모든 고래류의 전시·공연·체험을 금지하고 아직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국내 수족관에 감금된 고래 21마리를 위한 바다쉼터 조성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비봉이를 비롯한 남방큰돌고래들이 제주 바다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1년 7월 해경이 남방큰돌고래를 불법 포획한 어민 8명을 적발하며 이듬해 2월 국내 첫 돌고래 재판이 시작됐다.

어민들은 물론 돌고래쇼 공연업체까지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고, 재판은 대법원까지 이어졌다.

대법원은 2013년 3월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를 국가에서 환수하는 몰수형을 확정했고, 돌고래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등 7마리가 대법원판결이 난 해부터 2017년까지 야생 방류됐다.

하지만 '비봉이'는 해경이 돌고래를 불법 포획한 어민들을 적발해 검찰에 넘길 당시 수산업법 공소시효(3년) 만료로 인해 재판에 넘겨지지 못하고 최근까지 공연장에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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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