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수원 호매실·평택고덕에 광역교통 특별대책 세워 교통 불편 해소

LH, 광역교통개선대책 특별점검회의 개최
광역교통개선대책 추진현황 및 지연사유 분석

LH는 28일 LH 경기지역본부에서 김현준 LH사장, 국토도시개발본부장, 신도시 담당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교통개선대책 특별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2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일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사업의 지연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해결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면적 50만㎡ 또는 인구 1만명 이상)에 따른 교통 문제 최소화를 위해 수립하는 광역교통망 구축계획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사업비 분담 및 시행 주체는 LH 등 사업시행자뿐만 아니라 국가, 지자체, 관련 공공기관, 민간사업자 등 다양하다.

교통 대책은 크게 철도사업과 도로 사업으로 구분된다. 철도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나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맡는다. 도로 사업은 택지개발사업시행자, 한국도로공사, 지자체, 민간사업자 등이 시행한다.

화성 동탄2신도시 등 2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은 현재 149개(도로 139, 철도 10)다. 사업비는 총 26조4000억원 중 17조9000억원(67%)이 집행됐다. 이 중 LH가 부담하는 금액은 10조3000억원이고 8조4000억원(81%)을 집행했다. 다른 기관이 부담하는 금액은 총 16조1000억원 중 9조5000억원(58%)이 집행됐다. LH가 미집행한 사업비는 총 1조9000억원으로 철도사업 지연에 따른 철도사업비 미집행(동탄2 1조1000억원 등)이 주요 원인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주요 부진 사유를 살펴보면, 입주민의 적기 개통 요구가 가장 높은 철도사업의 경우 철도망구축계획 등 상위계획 수립이 장기간 소요된다. 게다가 사업방식 전환(민자사업→공공사업), 복합화 사업 등 연계사업 지연에 따라 늦춰지는 경우가 많다. 도로 사업은 지역 현안을 고려한 지자체의 추가 요구사항 등에 따른 도로 계획 확정 연기 등이 사업 지연의 주된 사유이다.

지구별 부진 사유를 살펴보면, 동탄2신도시(사진)는 전체 23개 사업(5조2000억원) 중 LH가 시행하는 사업은 총 12개로 9개 공사 완료했다. 3개가 공사 중이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의 추가 요청사항에 따른 협의 및 인허가 지연 등이 주된 사유이다. 총사업비 5조2000억원 중 LH는 3조4000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 중 2조2000억원을 집행했으나, 철도사업시행자의 사업 지연으로 철도사업비 1조1000억원(미집행액의 92%)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평택고덕신도시 총 19개 사업(1조6000억원) 중 LH가 시행하는 사업은 총 11개다. 5개에 대해 공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6개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보상 등 선행 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 호매실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총 10개 사업(3조6000억원) 중 LH는 7개의 사업을 담당한다. 수원 호매실 지구에서는 철도사업의 비중이 큰데 LH가 일부 사업비를 부담하고 별도 철도사업시행자가 사업을 실시한다. 철도사업을 제외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완료됐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은 대규모 개발 사업 특성에 따라 사업 기간이 길고 다양한 시행 주체들의 협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기관 간 이해 충돌, 예산 확보, 지역 민원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LH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128개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지구에 대한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해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지연 원인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입주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해 지정된 광역교통 특별대책지구(동탄2, 수원 호매실, 평택고덕)에 대해 국토교통부, 지자체, 사업시행자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광역교통 특별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별대책지구 외 지구들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구별 맞춤 대책을 수립하는 등 입주민 교통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LH는 사업시행자와 지자체 간 분쟁 발생 시 대광위의 조정기능 강화 등 이번 대책회의에서 발굴되는 다양한 개선사항을 건의하고, 3기 신도시에서는 입주민의 교통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