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쩜삼, '알바 앱' 하우머치 인수…非세무영역 확장
세금 환급 및 신고 도움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가 아르바이트 급여 계산 앱 '하우머치'를 인수했다.

27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하우머치 운영사 두들컴퍼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출시된 하우머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급여와 스케줄 등을 관리해주는 앱이다. 주휴수당이나 야간수당, 세금 등 복잡한 계산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급, 일급, 월급 등 다양한 급여체계를 분류해놓은 것도 장점이다. 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하는 등 검증된 사업장을 추천해준다. 이용자끼리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40만 건, 등록된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약 2300만 개 수준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2만 명이다.
[단독] 삼쩜삼, '알바 앱' 하우머치 인수…非세무영역 확장
자비스앤빌런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하우머치가 보유한 일자리 관련 데이터를 흡수, 긱워커(초단기 노동자) 일자리 매칭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필요할 때마다 단기로 일을 맡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기존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과 차별화된 형태의 서비스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대표 서비스인 삼쩜삼을 넘어 비(非) 세무 영역으로 무대를 확장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긱워커는 10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 됐다"며 "구인구직과 같은 세무 이외의 분야에서 발을 넓혀 종합 긱워커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게 자비스앤빌런즈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문을 연 자비스앤빌런즈는 명함 관리 플랫폼 '리멤버' 창업자 김범섭 대표가 이끌고 있다. '더 낸 세금을 돌려준다'는 모토로 삼쩜삼을 통해 플랫폼 노동자나 개인 사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가입자 수는 1200만 명, 환급액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