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만가구 '미니신도시' 조성
DL건설 2개단지 1979가구
현대·한화·서희건설도 분양
26일 업계에 따르면 화양지구(279만2500㎡)에는 아파트 총 2만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구 주변에 원정지구국가산업단지, 포승국가산업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현덕지구(예정)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아 직장인이 선호하는 직주근접(직장과 집이 가까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평택항 항만시설과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등도 예정돼 있어 인근 고덕신도시에 이어 평택시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민간 주도 도시개발사업은 일반적으로 공공택지 개발사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에 개발 호재도 많다.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은 올초 지장물 등에 대한 손실 보상이 이뤄지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업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내년까지 66만3115㎡ 부지에 숙박, 상가, 휴양, 문화 등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구 인근에는 평택시 서부권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평택시 복합 공공청사 안중출장소도 2025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응급의료센터와 심·뇌혈관센터 등을 갖춘 500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도 들어선다. 학교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 8개가 세워질 예정이다. 지구 면적의 20%가량은 공원 등 녹지로 조성된다.
교통 여건도 좋다. 서평택나들목(IC)이 가까워 서해안고속도로 접근이 쉽고, 38번 국도와 39번 국도 등을 통해 평택시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화양지구에선 이달부터 DL건설,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순차적으로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DL건설은 이달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2-1블록)와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4블록)를 동시 분양한다. 두 개 단지를 합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1979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로 지어진다. DL건설의 혁신 설계 기법인 ‘C2하우스’가 적용돼 구조 변경이 자유롭고 수납 공간도 넉넉한 게 특징이다. 단지 내 조경시설에는 미세먼지 저감 식재가 사용된다. 미스트 분사 시설물, 스마트 공기 제어 시스템 등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5블록에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1571가구)를 선보인다. 한화건설과 서희건설도 각각 995가구(7-2블록), 555가구 규모 신규 아파트를 공급한다. 안중읍 S공인 관계자는 “신도시급 주거 타운인 데다 교육 문화 상업 녹지 등이 체계적으로 계획돼 있어 수요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개발사업까지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