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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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기도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의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은 경기도가 관련 통계 기록을 만들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로 2008년 세계금융 위기 때보다도 적은 2만9334건에 불과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상반기 부동산 거래 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취득 신고가 완료된 과세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지난 1월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도내 부동산 거래량은 5월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6월에는 전월 2만6903건 대비 27.8% 급락한 1만9436건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거래량은 총 14만7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24만5055건과 비교해 42.6% 감소했다.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19만371건과 비교해도 26.1% 적은 수치다.

유형별로 살피면 주택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상반기 거래량은 5만22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007건 보다 57.5% 줄었고, 개별주택도 5444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8668건 대비 37.2%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67.9% 급감(9만1506건→2만9334건)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침체를 이끈 것으로 경기도는 분석했다. 2008년 하반기 세계금융위기 때의 거래량인 3만4537건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수원시로 올해 상반기 1951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9295건과 비교해 7344건 감소(79%↓)했다.

토지와 오피스텔도 거래량이 각각 7만5414건, 7596건으로 지난해 10만3347건, 1만33건 대비 27%, 24.3% 줄었다.

올 상반기 경기도에서 거래된 9만9501건의 부동산 현실화율을 분석한 결과, 도내 공동주택과 개별주택의 연평균 현실화율은 각각 57%와 53%, 토지는 47%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화율은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비율로, 정부가 목표한 2022년 현실화율은 공동주택은 71.5%, 개별주택은 58.1%, 토지는 71.6%다.

상반기에는 부동산 거래량 급감에 따른 실거래가격 하락과 2022년 공시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은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개별주택과 토지의 현실화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