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새 기후 변화 대응 프로그램 발표…비상 사태 선언 없어

어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졌습니다. 오늘 나온 속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기후 변화 대응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비상 비상사태는 따로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어제 외신들은 의회에서 기후 예산이 막히자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비상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이를 우회하려 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바이든 대통령은 메사추세츠주에서 기후 변화와 관련해 연설했습니다. 해당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지며,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자신이 가진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후 변화 대응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기후 재난 대비에 약 23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저소득층 가구에 난방 및 냉방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됩니다.

이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무부에 30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 풍력 단지를 멕시코만에 건설하도록 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30기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조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美 주택담보대출건수, 22년래 최저

美 6월 기존주택 판매 5.4%↓…다섯달 연속 감소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미국 주택담보대출 건수와 6월 기존 주택 판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건수입니다. 모기지은행협회는 현지 시각 20일,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전주 대비 6.2%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200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또,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3주 이상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택 구매를 위한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전주 대비 7% 감소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신청은 전주 대비 4% 감소해 22년래 최저로 하락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주택 매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19%, 재융자 신청은 80%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6월 기존 주택 판매 체크해보시죠.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는 6월 기존 주택 판매 규모가 전월 대비 5.4% 감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2% 감소했습니다. 해당 수치는 전월의 514만 채와 시장 예상치였던 536만 채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로써 주택 판매 규모는 5개월 연속 하락해 2020년 6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기존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1만 6천 달러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라, 주택 판매 규모가 추가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나온 주택 시장 관련 지표들은 종합해보면, 주택 건설업자들의 심리가 바닥을 쳤고 주택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징조들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캐나다 6월 CPI 전년비 8.1% 상승…1983년 이후 최고

英 6월 CPI 전년비 9.4% 상승…40년래 최고


세계 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나오고 있죠. 현지 시각 19일인 오늘 캐나다와 영국의 CPI 즉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캐나다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8.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의 7.7% 상승에서 0.4%포인트 오른 것이며, 198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한편 시장 예상치였던 8.4%보다는 낮았습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죠. 6월 커먼 근원 CPI는 5월의 전년 대비 4.5%에서 4.6% 상승으로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의 배경으론 휘발유, 승용차, 서비스 가격 상승이 지목됐습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의 4배 수준으로 나오면서 앞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지난주 봤던 1%포인트의 금리 인상 규모는 아니지만, 9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고 10월과 12월에 추가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의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4% 상승하며 40년래 최고 수준을 찍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9.3%였습니다. 또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연이어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그 배경에는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상승이 있습니다. 한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월의 5.9%에서 5.8%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영국이 1985년 이후 G7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며, 이로써 영국중앙은행이 8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거란 전망이 기정사실이 돼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ECB, 신흥국 딜레마 직면"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하루 앞으로 다가왔죠. 현지 시각 21일인 내일, 유럽중앙은행은 9%에 육박하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유럽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더라도 자본 유출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보통 신흥국들이 겪는 딜레마라고 언급했습니다.

유럽의 경우 2010년대에 독일을 필두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빠르게 무역 흑자를 잠식했으며, 이제 유럽은 무역 적자를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현재 유럽의 경기 침체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따라서 유럽중앙은행의 발이 묶였다고 했습니다.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가 유로화를 지지하는 하나의 기둥이었다고 표현하며 현재 이 기둥이 사라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이는 경기 침체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유럽의 상황을 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와 비교했습니다. 당시 아시아 신흥 시장은 국내 경제가 악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자본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단기 금리를 더 높여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도 자본은 계속 아시아 시장에서 빠져나갔고 통화는 붕괴했다고 했습니다

"강달러, 美 기업 실적에 부담"

배런스는 이번 실적 시즌에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혼란, 소비자 수요 둔화 등 미국 기업에 불리한 요소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이에 더해 달러 강세도 기업 실적에 위협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먼저 배런스는 기업들이 지난 실적발표 시즌 때부터 달러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경고해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달러는 축복이자 저주라고 언급했습니다. 수입품 구매 차원에서 보면 달러 강세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우위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수익을 달러로 환전하면 이익이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많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평균적으로 S&P500에 상장된 대부분의 기업들은 매출의 절반 가까이 해외에서 얻고 있다며, 해외 매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강달러에 타격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배런스는 강달러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펩시코, 존슨앤존슨, 할리버튼, 넷플릭스 등 이미 많은 기업의 실적 발표를 통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특히 가장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기업도 강달러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정유 업체인 할리버튼은 2018 이후 가장 큰 분기 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달러로 인해 4,200만 달러를 손해 봤다고 전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바이든, 새 기후 변화 대응 프로그램 발표…비상 사태 선언 없어 [글로벌 시황&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