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만든 문장들·중국철학의 기원과 전개·1948: 천지현황
중국의 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中 조명한 책 나란히 출간
우리 주변 국가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나라 중 하나가 중국이다.

최근 중국의 문학, 역사, 철학 등을 다룬 책이 출간돼 관심을 끈다.

'중국을 만든 문장들'은 중국의 고전 명작 가운데 빼어난 문장과 주요 대목을 정리한 책이다.

계명대, 한양대, 서강대에서 중문학을 가르치다 퇴임한 김근 노원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중국뿐 아니라 한자 문화권에서 큰 영향을 미쳐온 책과 글 52편을 정리했다.

책은 고대부터 송나라(960∼1279년)의 고전을 다룬다.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 역사가 사마천, 시인 굴원·도원명·이백·소동파 등의 원문을 제시한 뒤 단어와 구절을 풀어준다.

저자는 "우리가 중국의 작품을 읽는 것은 단지 중국이라는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거기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中 조명한 책 나란히 출간
'중국철학의 기원과 전개'는 중국 철학이 어떻게 발생했고 발전했는지를 살펴본 책이다.

책은 고대에서 한(漢)대까지를 다루는데, 제자학(諸子學) 가운데 유(儒)·도(道)·묵(墨)·법(法) 사상을 중심으로 여러 학파의 사상을 정치·역사·문화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서술했다.

그동안 중국의 철학 연구는 일부 권위 있는 전문 연구자의 견해를 중심으로 비판과 재해석이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저자인 정위상(丁爲祥) 박사는 경전을 정확하게 고증하면서 연구했다.

중국의 대표적 석학이자 비판적 지식인으로 잘 알려진 첸리췬(錢理郡)의 '1948: 천지현황'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책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전후한 역사를 연구한 것이다.

1998년 '100년 중국문학총서' 중 한 권으로 출간됐다가 2017년 첸리췬의 '20세기 중국 지식인 정신사' 3부작 중 하나로 거듭났다.

스스로 '마오쩌둥 시대 마지막 지식분자'라고 칭하는 저자는 중국 현대사에 있어 주요한 해인 1948년에 집중해 '신중국'과 '구중국'의 교체라는 사회적 격변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교수와 작가를 비롯해 여러 유형의 중국 지식인들이 1948년이라는 역사적 대전환을 맞아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공산당이 이끄는 '새로운 사회'에 어떤 생각을 품었는지 보여준다.

출판사인 한울아카데미 측은 "저자는 전지전능한 역사 서술자의 시점에서 과거와 미래, 현재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서술한다"며 "저자의 역사 성찰서인 동시에 문학사 서술학의 시험서"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中 조명한 책 나란히 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