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다 했는데'…코로나 재확산에 행사·축제 취소 잇따를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만금 프레잼버리 취소…집단 감염·열사병 등 안전상 우려
휴가철 축제·해수욕장도 인파 줄까 걱정, 피서 자제 분위기도 한동안 잠잠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대규모 행사·축제 취소가 잇따를 조짐이다.
일상 회복을 맞아 휴가철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지자체와 상인들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방문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먼저 내년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사전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프레잼버리'가 19일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2∼7일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 일부 구역에서 이 행사를 열려고 했으나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자 참가자의 안전을 우선하기로 했다.
잼버리는 청소년들이 공동 취사와 숙박을 하는 야영 행사여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큰데다,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면 폭염에 따른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조직위원회 측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가팔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과 학부모의 염려도 컸다"고 말했다.
휴가철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강원지역 일부 축제도 재확산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강원도 화천군은 여름마다 연 쪽배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축제 기간 북한강 일대에 마련된 카약, 카누, 하늘 가르기, 수상 자전거 등의 프로그램과 군부대 용선대회, 공연 등도 선보이지 않는다.
대신 관광객을 고려해 축제장인 붕어섬 일대에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찰옥수수 축제와 맥주 축제를 앞둔 홍천군은 최근 확진자 급증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축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지만, 당장 방역 당국의 새로운 조치가 시행되면 행사 축소나 취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여름철마다 물놀이 축제를 진행했던 지자체들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개최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해수욕장 등 피서지 인근 상인들도 한숨 짓고 있다.
사실상 3년 만에 '노마스크' 개장을 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시 찾아온 코로나19와 너울성 파도가 이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달 초 강릉 경포와 양양, 낙산 등을 시작으로 동해안 해수욕장 83곳이 모두 문을 열었지만, 강릉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도 방문객이 줄었다.
고성은 54.2%, 삼척 33.7%, 속초 31.2%, 동해는 24.7%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예 코로나19를 피해 피서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까지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상인들은 전했다.
속초 해수욕장 인근 한 상인은 "코로나19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걱정이 많다"면서 "주말마다 날씨도 좋지 않은데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 지역 상권이 받는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도 또한 지난 5월까지는 하루 평균 4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3만 명으로 줄었다.
여름 성수기가 됐는데 되레 관광객이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제주의 한 여행사 대표는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한동안 여행업체가 바빠졌는데 이제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단체 관광을 꺼리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면 가을에 주로 오는 수학여행 또한 취소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계승현, 김도윤, 김근주, 이승형, 최종호, 김선경, 정찬욱, 변지철, 이상학, 천정인, 김재홍, 김상연, 정경재 기자)
/연합뉴스
휴가철 축제·해수욕장도 인파 줄까 걱정, 피서 자제 분위기도 한동안 잠잠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대규모 행사·축제 취소가 잇따를 조짐이다.
일상 회복을 맞아 휴가철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지자체와 상인들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방문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먼저 내년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사전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프레잼버리'가 19일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2∼7일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 일부 구역에서 이 행사를 열려고 했으나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자 참가자의 안전을 우선하기로 했다.
잼버리는 청소년들이 공동 취사와 숙박을 하는 야영 행사여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큰데다,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면 폭염에 따른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조직위원회 측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가팔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과 학부모의 염려도 컸다"고 말했다.
휴가철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강원지역 일부 축제도 재확산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강원도 화천군은 여름마다 연 쪽배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축제 기간 북한강 일대에 마련된 카약, 카누, 하늘 가르기, 수상 자전거 등의 프로그램과 군부대 용선대회, 공연 등도 선보이지 않는다.
대신 관광객을 고려해 축제장인 붕어섬 일대에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찰옥수수 축제와 맥주 축제를 앞둔 홍천군은 최근 확진자 급증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축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지만, 당장 방역 당국의 새로운 조치가 시행되면 행사 축소나 취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여름철마다 물놀이 축제를 진행했던 지자체들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개최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해수욕장 등 피서지 인근 상인들도 한숨 짓고 있다.
사실상 3년 만에 '노마스크' 개장을 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시 찾아온 코로나19와 너울성 파도가 이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달 초 강릉 경포와 양양, 낙산 등을 시작으로 동해안 해수욕장 83곳이 모두 문을 열었지만, 강릉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도 방문객이 줄었다.
고성은 54.2%, 삼척 33.7%, 속초 31.2%, 동해는 24.7%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예 코로나19를 피해 피서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까지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상인들은 전했다.
속초 해수욕장 인근 한 상인은 "코로나19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걱정이 많다"면서 "주말마다 날씨도 좋지 않은데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 지역 상권이 받는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도 또한 지난 5월까지는 하루 평균 4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3만 명으로 줄었다.
여름 성수기가 됐는데 되레 관광객이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제주의 한 여행사 대표는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한동안 여행업체가 바빠졌는데 이제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단체 관광을 꺼리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면 가을에 주로 오는 수학여행 또한 취소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계승현, 김도윤, 김근주, 이승형, 최종호, 김선경, 정찬욱, 변지철, 이상학, 천정인, 김재홍, 김상연, 정경재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