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고가 프리미엄 침대에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양질의 수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정에서도 호텔 스위트룸 같은 분위기의 침실을 연출하기 위해서다.

에이스침대는 올 상반기 예비부부 대상 맞춤형 서비스 ‘에이스 웨딩멤버스’ 가입자의 침대 구매 중 최고급형 매트리스 판매 비율이 50%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넓은 침대를 선호하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킹사이즈 구매 비율이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에이스 웨딩멤버스에 가입한 예비부부 5581명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예비부부가 가장 많이 선택한 제품은 아트월 콘셉트 침대 ‘루체-Ⅲ’였다. 이 제품은 침대 머리판에 간접 조명을 넣어 밤에는 부드러운 감성을 살리고, 낮에는 호텔 객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특징이다. 호텔 스위트룸에서 볼 법한 모던한 디자인이 강조된 ‘BMA-1148’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호텔식 침실 프레임과 큰 사이즈의 침대로 호텔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로 신혼 공간을 꾸미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이 강세인 것은 시몬스도 마찬가지다. 시몬스의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은 올해 월평균 200개씩 판매되고 있다. 뷰티레스트 블랙의 엔트리 모델 ‘로렌’ 가격은 킹사이즈 기준 1900만원대, 최상위 모델인 ‘켈리’는 3500만원대에 이른다.

침실을 호텔처럼 꾸미려는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급등했다는 게 시몬스 측 설명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