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영양제 소비자들의 세 명 중 한 명은 영양제를 기준치보다 과도하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질환 등과 맞지 않는 영양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16%가 넘었다.

영양제 분석 플랫폼 필라이즈는 이 같은 내용의 ‘섭취 영양제 분석 리포트 통계’를 14일 발표했다. 지난 8일 출시한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영양제 조합 분석 시스템에 의뢰된 4123건의 복용 사례를 살핀 결과다.
"영양제 종류별로 먹어요"…한국인 3명 중 1명은 과다 섭취 중
조사 결과 33.9%(1394건)의 소비자가 영양제를 최적 섭취량보다 과도하게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분표 등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영양제를 복용하면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이다. 29.5%(1215건)는 마그네슘 등 특정 영양성분을 매우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었다.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의약물로 인해 부작용 위험이 있는 경우도 16.3%(671건)에 달했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최근 광고나 커뮤니티 등에서 영양제를 추천받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와 잘 맞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부작용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한 섭취를 위해선 나에게 가장 잘 맞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필라이즈가 최근 내놓은 AI 기반 영양제 조합 분석 시스템은 복용 중인 영양제를 필라이즈 앱에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 기록, 기저 질환 등 사용자의 ‘건강 마이데이터’와 영양제 성분을 고려해 ‘영양제 분석 리포트’가 제공된다. 결과치는 그래프 형태와 합산 점수 형태로 표시된다. AI가 필수 영양분의 과다 섭취나 부족한 복용량을 파악해 주며 함께 먹으면 부작용 위험이 있는 영양제도 확인할 수 있다.

필라이즈는 지난 3월 시작된 신생 서비스다. 신 대표는 데일리호텔을 창업해 야놀자에 매각한 연쇄 창업가다. 지난해 10월 스트롱벤처스, 패스트벤처스, 프라이머 등으로부터 시드(초기) 투자금 3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