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아라 대학생 기자단이 지난 6월30일 서울 을지로역에 위치한 홍보대행사 피알봄을 찾았다. 김수연 상무 강연후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한경 잡아라 대학생 기자단이 지난 6월30일 서울 을지로역에 위치한 홍보대행사 피알봄을 찾았다. 김수연 상무 강연후 함께 사진을 찍었다.
"홍보대행사에서 '마의 2년'을 버티면 그 다음부터는 앞길이 쫙 열릴 거예요."
지난 6월30일 헬스케어 전문 홍보대행사 피알봄의 김수연 상무는 "홍보대행사는 일이 많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상무는 "홍보대행사가 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글로벌 헬스케어 홍보대행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한경 잡아라 대학생 기자단이 진로 체험을 위해 피알봄을 방문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대면 취재가 풀리면서 열린 '진로토크 1탄' 프로그램이다. 이날은 하늘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아침이었지만, 한경 대학생 기자 10명은 폭우를 뚫고 참석했다.

홍보대행사 피알봄은 헬스케어 전문 홍보대행사다. 2015년 헬스케어 홍보대행사 마콜(Macoll)출신의 전은정 대표가 창업했다. 두명으로 시작한 홍보대행사는 7년만에 직원 32명(2022년 6월 기준)으로 15배나 성장했다. 고객사도 제약·바이오 회사,의료기기,의료관련 학회 등 52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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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우먼이 된 생명과학도
두시간 가량의 진로토크는 김수연 상무의 ‘홍보대행사와 헬스케어 홍보에 대하여’란 주제 강연과 질의 응답으로 진행했다.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공부해서 연구원이 되고 싶었던 김 상무는 홍보대행사가 평생의 업이 되리라곤 꿈에도 꾸지 않았다고 했다. "대학 4학년때 그냥 관심이 있어 홍보학 강의를 들었는데 졸업 무렵 교수님과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헬스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홍보대행사가 어떠냐고 추천해 주셨어요. 그것이 제 인생을 바꾼 것이죠."

그렇게 대학졸업후 들어간 첫 직장은 헬스케어 홍보대행사 마콜. 거기서 현재 피알봄의 전은정 대표를 사수로 만나 인연을 쌓았다. 그리고 3년을 버텼다. 힘든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홍보에 재미가 들 무렵 독일계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다. 베링거인겔하임에서는 홍보와 마케팅을 하면서 커리어 우먼으로 10년을 지냈다. 그리고 결혼과 출산. 아이가 어느정도 자랐을 때 전 대표와 또 다시 인연을 시작했다. 그때가 2017년. 김 상무는 "전 대표께서 우리가 꿈꾸는 멋진 홍보대행사를 한번 만들어 보자는 제의를 해 주셨고 흔쾌히 함께 하고 싶어 지금까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보대행사는 고객사 기사 스크랩으로 아침을 시작해서 언론 홍보를 위한 기자 미팅, 보도자료 작성, 홍보 기획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고 업무를 설명했다. 김 상무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국내 대형 홍보대행사를 소개한 뒤 최근 트렌드인 전문 홍보대행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제약은 제약이 많다”며 "우리나라는 전문의약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불가능하고 전문의약품은 일반 대중매체에 광고와 기사를 싣는 것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제약 바이오 회사여서 사실에 기반한 홍보를 해야한다고 했다. 때문에 홍보 메시지에서 ‘최고’, ‘위대한’, ‘가장 좋은’, ‘부작용 없는’ 등의 홍보 문구를 사용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건조하고 사실 중심이어야 한다”면서도 “그 안에서 (홍보의) 한 끗을 찾아내는 것이 희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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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행사 3년만 버틸수 있다면
한 시간가량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샌드위치와 음료를 먹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로 토크에는 10명이 참여했기에 각자 자기소개 후 궁금한 점들을 질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홍보대행사의 업무량에 대한 질문에 김 상무는 “외국계 회사들을 주 고객사로 삼다 보니 기본 형태는 재택근무로 했었다”고 했다. 물론 기자 미팅이나 관련 회의를 위해 출근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무 역량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유튜브 등 영상편집 능력이 입사때 요구되냐는 질문에는 “헬스케어는 각종 제약 때문에 디지털을 통한 제품 홍보가 어려운 측면이 많지만,그렇지 않은 종합 대행사의 경우 디지털 팀이 없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디지털 홍보가 주된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에 편집과 영상 채널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문과생도 헬스케어 홍보를 할수 있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는 “제품명과 성분명이 따로 있고 또그 명칭이 어려워 굉장히 어려움이 있지만 6개월이면 다 적응이 된다”고 답해 참석자들을 안심 시켰다. 김 상무는 “용어가 어렵지만, 그 용어를 의사처럼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필요한 수준으로만 공부해서 알아가면 된다.처음 봤을 때는 멀미 날 정도로 어려운 용어지만 6개월 안에 다 적응하기에 전공자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전은정 대표도 프랑스어를 전공했기에 전공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참석자들에게 홍보대행사 그 가운데서도 헬스케어를 홍보하는 피알봄을 적극 노크해 볼 것을 주문했다. “(헬스케어 홍보 분야는) 너무 지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면서도 사실상 퇴보할 수가 없는 시장입니다. 자본도 많고 일도 많고 앞으로의 가능성도 크죠. (헬스케어 홍보 분야는) 모르고 살아도 큰 지장은 없지만 알게 된 이상 취업 세계관이 갑자기 넓어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글로벌 기업 인하우스로 갈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어요.”

한경 잡아라 기자단 3기 홍지원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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