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R·LPR 독립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러시아 외 시리아가 처음

우크라이나가 시리아와 단교했다고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인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두 지역을 아우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대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친러 '자칭 공화국' 인정한 시리아와 단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영상 연설을 통해 시리아와 단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리아는 두 자칭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외교를 위한 접점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월 22일 DPR과 LPR의 독립을 인정한 바 있는데, 러시아 외에 이들 두 자칭 공화국을 인정한 것은 시리아가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으론 우크라이나와 시리아간 외교 관계는 없을 것"이라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자국의 내전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이후 노골적으로 러시아의 편을 들고 있다.

2018년에는 조지아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야의 독립을 인정한 바 있다.

그때도 조지아는 시리아와 단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