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부터 일본 대만 마카오 관광객에게 여러 차례 한국 입국을 보장하는 복수 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은 온라인으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다음달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으로 비자 발급제도를 개선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앞으로 일본 대만 마카오 관광객은 1년 동안 여러 차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복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청서와 여권, 왕복 항공권을 제출하면 해당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이들 국가 관광객은 한국에 한 번만 들어와 최대 90일간 머물 수 있는 단기 방문 비자(C-3)만 받을 수 있었다. C-3 비자는 시장 조사, 상담 등의 사용 활동과 관광, 요양, 친지 방문, 회의 참가 등을 목적으로 한국에 오려는 사람에게 주는 비자다.

이들 국가의 단체관광객이 온라인으로 비자를 발급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재외공관이 지정한 국외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5명 이상의 단체관광객은 온라인에서 법무부 전자비자센터에 접속해 비자 발급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 1일부터 일반국가(레벨1)로 분류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C-3 비자와 전자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한 지 2년2개월 만이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의 경우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통해서는 무비자로 입국하는 것을 허용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부 재외공관에서 신청 급증으로 비자 발급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여행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조치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