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김건희 여사 VS 스페인 레티시아 왕비 세일즈 패션외교 이미지메이킹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 주최 환영 갈라 만찬

NATO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 대통령은 스페인에 도착해 마드리드 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와 레티시아 왕비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2021615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에 따라 스페인 왕실에 대한 관심도 새삼 높아졌었다. 이번 방문 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만나게 될 국왕 펠리페 6세 부인 레티시아 왕비는 2021년에도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대중 의류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소화하는 패셔니스타

레티시아 왕비는 전 세계 왕실 가족 가운데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인물 중 한명이다. 신문 기자, 방송 리포터와 앵커로 일했었고 2004년 펠리페 왕세자와 결혼했다.

그리고 20146월 왕비로 즉위했다. 스페인의 대중 의류 브랜드인 자라의 의상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상황에 따라 품격 있게 소화해내는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하다.
김건희 여사 VS 레티시아 왕비의 남다른 패션센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스타일을 선보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패션센스도 남다른 만큼 함께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는지 비교 분석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싶다.

2021년 당시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은 의장대 사열, 왕실 근위대 및 기마병 분열 등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화려한 스페인 왕실의 전통 의전이 유감없이 발휘됐었다.
2022년에는 어떤 의전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레티시아 오르티스가 펠리페 스페인 왕자와 마드리드에서 결혼식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는 펠리페 6세와 결혼하기 전까지 유명 언론인이었다. 공영방송 TVE 아침 뉴스의 메인 앵커였고 미국 대선 특파원과 이라크 종군 기자로 활동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커리어를 쌓았다고 한다. 2000년에는 스페인 최고의 언론상 중 하나인 '라라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유명 커리어우먼이다.

기자로서 경력을 쌓아가던 레티시아는 2002년 지금의 국왕인 펠리페 왕세자와 만나게 된다. 스페인 갈리시아 해안에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을 취재하러 갔던 레티시아는 사고 현장 민심을 달래러 온 펠리페 왕세자를 만났고 당시의 인연으로 두 사람은 2004년 결혼하게 된다.
추락된 스페인 왕실의 이미지 쇄신 타이밍

당시 스페인 왕실은 후안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의 호화 여행과 크리스나 공주 가족의 사기횡령 혐의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후안 카를로스 1세는 이를 쇄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바로 펠리페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것이었고 펠리페 왕세자는 2014년 즉위했다.

추락된 왕실의 이미지를 새롭게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레티시아 왕비라고 할 수 있다. 이혼 경력 때문에 보수적인 스페인 왕실의 문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기도 했다. 하지만 평범한 가정 출신에 능력 있는 언론인이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왕실 이미지 쇄신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서민 브랜드 애용을 통한 소탈한 이미지 전략

'자라(ZARA)' 같은 스페인의 서민 브랜드를 애용하며 소탈한 모습을 보여준 레티시아는 국민들의 큰 지지를 이끌어냈다. 레티시아 부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왕실 폐지 여론도 수그러들었다는 평가도 나왔으니 성공적인 이미지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레티시아 왕비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와 함께 대표적 왕실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등 패션의 아이콘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패션 아이콘

오늘날 유명인의 이미지는 노출 빈도가 현저하게 증가함에 따라 대중으로부터 관심의 표적이 되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으며,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패션 아이콘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유명인의 이미지 활용은 패션 산업의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자리매김하여 대중들의 패션을 리드하고 문화적 가치로 개인의 취향과 욕망을 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며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발생시키고 있다.
로얄 패밀리 & 퍼스트레이디 통한 워너비(Wanna-Be) 현상

여기에 대중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의 이미지 및 라이프스타일을 모방하며 그들과 동일시되고 싶어 하는 워너비(Wanna-Be) 현상이 등장하면서 유명인의 이미지는 영향력이 커지게 되었다.

현재 패션 산업은 대중들의 감성 소비 패턴의 영향으로 이들을 활용한 스타마케팅이 막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유명 인사들 중 로얄 패밀리와 퍼스트레이디 패션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라 매순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성공적인 패션 및 문화 외교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하며 '보일 다자 외교 데뷔전이 기대된다. 다자 외교를 통한 성과가 가장 핵심이겠지만 김건희 여사와 각국의 왕비 및 퍼스트레이디들의 패션도 못지않게 세계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영부인들의 패션은 정치적인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김건희 여사가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화 외교는 물론 패션외교에서도 성공하기를 기대해본다.
[박영실 칼럼] 김건희 여사 VS 스페인 레티시아 왕비 세일즈 패션외교 이미지메이킹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박영실박사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