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으로 다시 불거진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 대해 "김정숙이라는 개인이 인도에 여행 간 게 아니지 않냐"고 22일 밝혔다. 국민의힘의 공세는 마타도어라고 일축하면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고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건 국가 대 국가의 일이다. 김정숙이라는 어떤 개인이 인도라는 나라를 여행 간 게 아니지 않나. 만약 여행을 간 거라면 모디 총리라는 한 나라의 정상이 만나주겠냐"며 "설령 영부인(김정숙 여사)께서 머리 좀 식히러 간다고 치더라도 단독으로 총리가 만나주겠냐"고 했다.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놓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고손실·직권남용죄를 주장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대응할 가치도 없는 마타도어"라며 "미국 영부인(질 바이든 여사)이 한국에 아무 목적 없이 여행 삼아 오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단독으로 만나주겠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될 문제"라고 했다.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최초의 영부인 '단독 외교'라고 표현한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국민의힘에 역공할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회고록에는 남북정상회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뜨겁게 올라와 있으니, 물타기를 할 사안으로 이걸 선택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뜨거운 이슈는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두 분에 대한 특검 아닌가. 거기에 방어하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이라고 했다.김정숙 여사의 방인이 한국 정부에서 먼저 검토하고 인도에 요청한 '셀프
"퇴임 후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만에 회고록을 내놓으며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문 전 대통령은 '변방에서 중심으로'라는 회고록을 통해 민감한 외교·안보 이슈는 물론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과 관련 "인도 측이 김정숙 여사를 먼저 초청했다"며 "(대통령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주장했다. 혈세 낭비라는 지적에는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여권의 반박이 바로 나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문 전 대통령이 까마득하게 잊었던 아내의 국고 손실과 직권 남용에 대한 주범 공범 관계를 자백한 꼴"이라고 비판했다.여권 한 인사는 중앙일보에 "움츠리던 정부와 여당을 참호에서 뛰쳐나오게 한 1등 공신이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한 친명계 인사는 "한창 포위 공격 중인 아군 진영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무엇보다 시기가 너무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초선 당선인은 "사면초가였던 정부·여당에 돌파구를 열어 준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말은 안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의 이런 행보를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이 와중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여권의 공세를 "'김건희 물타기'에 불과한 생트집"이라고 반박하면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 빗대 빈축을 샀다.진 의장은 "우리나라의 정상급 인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