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사진=연합뉴스
최서원/사진=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최근 옥중편지를 통해 한동훈 법무장관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최씨가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 당시인 2016년 윤석열 특검팀의 수사팀장을 맡았다.

24일 SBS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 지인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한 검사장이 법무장관에 지명된 것과 관련해 "특검팀에 있던 악랄하고 악독한 사람이 어찌 나라의 법을 주무르는 수장이 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우리나라 제일의 검사일지는 모르나 죄를 만들기 위해 증거를 옭아매는 사람"이라며 "국민을 보호하는 법무장관으로서 자격은 없다"고 했다.

이어 '국정농단 특검팀'에 있던 다른 검사와 관련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했던 모든 일을 실토하지 않으면 삼족이 멸함을 당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특검팀 검사에 대해서는 "강압적인 수사를 해 본인이 묵비권을 행사했다"고도 썼다.

그는 "통합과 화합보다는 정쟁과 수사정국으로 휩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화합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까지 방문했는데, 특검팀의 재부활은 결코 국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