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전 세계 유명 매체를 보유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1)이 네 번째 부인인 모델 겸 배우 출신 제리 홀(65)과 6년 만에 이혼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머독이 제리 홀과 이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6년 3월에 결혼식을 올렸으나 6년 만에 갈라서게 됐다. 홀은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의 부인이었다.

머독의 대변인 브라이스 톰은 이혼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고, 제리 홀 측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머독의 이혼은 이번이 네 번째다. 모델 출신인 첫 번째 부인과 1965년 이혼한 머독은 신문기자 출신인 두 번째 부인과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결국 갈라섰고, 1999년 68세의 나이로 당시 30세였던 웬디 덩과 세 번째 결혼을 했지만 2013년 또 이혼했다.

그는 앞서 3명의 부인 사이에서 6명의 자녀를 뒀다. 현재 폭스뉴스, WSJ 등을 네 자녀와 함께 지배하고 있는데, NYT는 머독이 이혼을 하더라도 언론사의 경영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머독은 두 번째 이혼 당시 7억 파운드(약 1조1000억원)을 위자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이혼 때는 당시 2조원에 육박하는 위자료와 1400억 원의 뉴욕 아파트, 베이징의 호화 저택 등을 웬디 덩에 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