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가 미국의 '대퇴직(Great Resignation)' 시대상을 담은 신곡을 발매해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비욘세는 최근 싱글 '브레이크 마이 솔(Break My Soul)'을 발매했다.

이 곡에는 '방금 직장을 때려치웠어. 회사는 날 정말 힘들게 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 등의 가사가 담겼다.

노래가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근무 시작 1시간 만에 왜 비욘세가 일을 그만두라고 했는지 알겠다", "비욘세 말대로 사직 이메일을 보냈다"는 자조적 농담이 섞인 글이 쏟아지며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CNN은 비욘세의 신곡이 퇴사를 했거나 이를 희망하는 미국인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온라인에서 '대퇴직을 위한 송가'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조명했다.

CNN은 "비욘세 노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담았다"며 "승진 등 직장 경력에 목을 매는 문화를 걷어차 버리려는 사람들이 비욘세의 메시지에 동조했다"고 전했다.

노동 경제학자 닉 벙커는 "비욘세 신곡은 퇴사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함께 현재 노동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반영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는 구직자보다 기업의 구인 건수가 훨씬 많아지면서 직장을 옮기기가 쉬워지자 퇴직자들이 크게 늘었다. 미국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사람은 4700만명에 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