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하오는 김수장 9단과 맞대결…21일부터 이틀간 열전 돌입

이창호, 17년 만에 왕밍완과 대국…신안 시니어대회 16강 격돌
'돌부처' 이창호(47) 9단이 대만 왕밍완 9단을 상대로 17년 만에 설욕전에 나선다.

한국기원은 20일 전남 신안군 씨원리조트&라마다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대진 추첨식 결과 이창호와 왕밍완이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창호는 2005년 제2회 중환배 16강에서 왕밍완에 패한 후 17년 만에 다시 만난다.

왕밍완에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뒤진 이창호는 이번 대국에서 승리해 동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0년대 이창호와 함께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던 중국의 창하오 9단은 김수장 9단과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조훈현 9단은 중국의 위빈 9단을 만나고, 지난 대회 우승자인 유창혁 9단은 대만 왕리청 9단과 격돌한다.

이외에 서봉수 9단-다카오 신지(일본) 9단, 최규병 9단-고바야시 고이치(일본) 9단, 김영환 9단-다케미야 마사키(일본) 9단, 김찬우 6단-차오다위안(중국) 9단의 대결이 16강전에서 펼쳐진다.

이창호, 17년 만에 왕밍완과 대국…신안 시니어대회 16강 격돌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에서 총 16명이 참가해 온라인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신안 국제시니어대회는 만 50세(1972년 이전 출생자) 이상 프로기사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1975년생인 이창호와 1976년생인 중국의 창하오는 후원사 시드와 초청 기사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1일 오전 10시 16강전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3시 8강전이 열리며, 22일에는 4강전과 대망의 결승전이 치러진다.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