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을 선택할 때 접근성과 비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남성 골퍼들은 연간 평균 11.3회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의 ‘골프산업 기획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골퍼들은 지난해 평균 10.1회 라운드를 즐겼다. 전년 조사 대비 1.27회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59세 성인 중 2022년 11월 이후 1년간 필드 골프를 한 번 이상 경험한 3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남성 골퍼는 50대가 11.31회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은 7.80회로 20대(9.10회)보다 라운드 횟수가 적었다. 여성은 20대 여성이 6.93회, 50대 여성은 13.69회로 연령이 높을수록 라운드 횟수도 늘어났다. 핸디별로는 84타 이하 골퍼가 14.80회, 85~89타 골퍼가 13.83회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라운드를 즐겼다. 100타 이상 골퍼는 6.40회로 두 달에 한 번꼴로 필드에 나갔다.

국내 골프장 선택 기준에 대해 응답자의 68.1%가 위치, 즉 접근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이어 그린피·카트피·캐디피 등 비용(65%), 코스 관리 상태(46.5%) 순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캐디 서비스(7.9%), 부대시설(6.1%), 식음료 서비스(1.9%)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퍼들의 핸디에 따라서 골프장을 선택하는 요소의 비중이 달라졌다. 84타 이하 응답자는 비용(55.8%)과 코스 관리 상태(54.1%)를 비슷한 중요도로 평가했다. 90~94타 응답자와 100타 이상 골퍼는 두 요소에 대해 각각 65.4%(비용)와 48.9%(코스), 68.1%(비용)와 38.1%(코스)로 무게를 뒀다.

국내 골프장이 골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그린피를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60.4%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4인 의무 플레이(38.2%), 캐디피(37.4%)도 개선해야 할 요소로 선택했다. 만족하는 요소로는 위치(56.2%), 코스 관리 상태(47.1%)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용(25.1%), 부대시설(21.7%), 캐디 서비스(21.7%)가 뒤를 이었다(3개까지 복수응답).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