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신경과학 중심 문·이과 융합학과인 ‘뇌인지과학과’를 새로 설립하고 석·박사 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심리학, 언어학, 인류학, 사회학, 철학, 미학 등 인문사회과학과 뇌공학, 인공지능(AI) 등을 함께 연구하는 실험적 학과다. 기능적인 AI 설계나 구현을 넘어 인간 지성과 AI 사이 상호작용까지 탐구하는 이른바 ‘포스트 AI’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목적에서 설립됐다.

정재승 뇌인지과학과 초대 학과장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정신의학, 공학적으로 자유롭게 연구하는 학과로 운영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협업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고 병원과 공동 연구를 추진해 관련 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2일과 다음달 5일 두 차례 입시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1~12일 원서를 접수한다.

KAIST는 이와 함께 제조, 금융, 의료, 복지 4개 분야에 특화된 연구를 수행하는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도 새로 설립했다. 입학 전 부트캠프에서 수학, 통계,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 수집 및 관리, 분석 및 모델링, 활용 등 데이터 과학과 관련한 전 과정을 다룬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