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리츠 상장에 나선다.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연내 글로벌 리츠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까지 대신 글로벌 리츠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의 국토교통부 영업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초기 리츠 설립은 시가총액 4200억원 규모로 시작한다. 상장 전 지분투자기관과 대신증권이 약 1700억 원을 조달하고, 개인고객 공모(일반공모)절차를 거쳐 약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프리 IPO(기업공개) 기관투자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사이에 관심이 높아 프리 IPO 기관투자금액의 비중을 높여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 투자는 모자(母子)리츠 구조로 이루어진다. 모리츠를 상장하고 자리츠를 통해 자산을 편입한다. 2019년 자산관리업무(AMC) 인가를 얻은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의 다양한 계열사와 함께 협업해 핵심 자산을 확보해 상장리츠에 편입자산 파이프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는 안정성과 분산투자 효과를 갖춘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의 우량자산을 담은 멀티에셋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 분야로는 △우량임차인이 장기 임차하고 있는 물류센터 △코어지역 오피스 △선진국 멀티패밀리 임대주택 등에 분산 투자할 예정이다. 유럽,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 있는 코어 수익형 부동산에 분산투자하는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는 기관투자자, 퇴직연금,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매력적인 투자처다. 우량자산의 점진적 가치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헤지와 적정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도쿄의 핵심지역 오피스와 임대주택은 임대율이 안정적이고 금리가 낮아 투자매력도가 높다. 부동산 임대수익을 결정하는 공실률도 아시아 태평양 국가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신 글로벌코어 리츠는 유럽에 있는 20년 이상 장기 임차된 아마존 물류센터와 일본 주요 기업들의 핵심 지역인 지요다구에 있는 A등급 코어 오피스, 출퇴근이 용이한 주오구 핵심 지역에 있는 전용면적 65㎡~77㎡ 타입의 멀티패밀리 임대주택 등 4~5개 자산을 최초 편입자산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는 소규모 단기 운용을 하는 기한부 리츠가 아닌 영속형 리츠다. 안정적인 운영배당률을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우량 신규 자산을 포토폴리오에 지속적으로 추가 편입해 나간다.

배당수익률은 연 5~6% 수준을 목표로 한다. 배당은 반기마다 할 계획이다. 임대료와 매각수익을 통해 리츠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는 원금의 100%를 환헷지하여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성공적인 프리 IPO와 연내 기업공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장 후에도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를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시켜 리츠사업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