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5분 도시’ 조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947억원을 투입해 지역 주민의 생활 특성을 반영한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거나 도심 환경을 복원하는 게 핵심이다.

부산시는 ‘15분 생활권 조성을 위한 정책공모’ 선정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총 16개 사업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선정 사업 추진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곧바로 이행할 방침이다.

이번 정책공모는 지난해 5월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제1호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15분 도시 부산’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민 삶의 질 개선과 기후 위기·디지털 대전환 대응 등을 위한 △15분 생활권 △디지털 스마트 △그린 인프라 등 3대 분야 자치구·군 사업에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사업비의 75%를 지원한다. 총 사업비는 947억원 규모다.

사하구 ‘솔티 브릿지 파크 조성’ 사업 등 5개의 복합생활권 사업에 약 4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재활용선별장을 지하화해 미술관과 놀이터 등을 결합하는 남구의 자원순환 프로젝트 사업과 온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5개 사업이 포함됐다.

근린생활권 사업은 지역 주민의 생활 특성에 따른 편의시설과 보행로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한다. 11개 사업에 215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로는 △청소년·아동 및 노인 등 복지 분야 3건 △자원순환·맑은 물 등 환경 분야 2건 △도심공원 및 녹지공간 조성 등 녹지 분야 3건 △공공시설의 공간 효율성 및 주민 편의성·접근성 향상 등을 위한 공공청사 복합화 2건 △경사형 엘리베이터 및 보행친화로드 등 보행 약자를 위한 보행환경 분야 6건 등이다.

시는 다음달까지 지방재정투사업 심사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이행하고, 자치구·군에 보조금을 교부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