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자수품부터 앙드레김 작품까지…직물보존연구센터 개관
서울공예박물관은 직물자료 보존·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직물보존연구센터'를 10일 개관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직물관) 4층에 총 349㎡ 면적으로 들어섰으며, 밖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센터는 박물관이 수집한 6천여 점의 직물자료(지정문화재 11점 포함)를 등록·관리·보관하는 공간인 '보이는 수장고'와 손상된 자료의 보존처리 작업을 하는 '보존과학실'로 구성됐다.

특히 보이는 수장고에는 조선 시대 자수품과 보자기, 무형문화재 작품, 최경자·앙드레김을 비롯한 1세대 패션디자이너 작품 등이 보관돼 있다.

박물관 측은 센터 개관을 기념해 수장고 업무와 보존처리 과정 등을 다룬 테마 전시도 연다.

수장고에서 이뤄지는 소장품 관리 및 등록, 포장 업무를 소개하는 '보이는 수장고, 직물자료의 가치를 높이다'와 보존과학실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은 '그 처음, 보존과학실', 직물자료의 보존처리 흐름을 보여주는 '사람에서 복식까지, 직물 보존' 등 주제로 관람객을 맞는다.

개관일인 10일에는 '한국 자수와 직물공예'라는 주제로 심연옥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의 강연도 진행된다.

박물관 관람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 예약 없이 가능하다.

월요일과 주말은 휴관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지속가능한 보존 활동이 직물자료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직물자료 전문 보존관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