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뇌 질환 등으로 사망하는 어린이가 잇따르고 있다.

대만 코로나 감염 어린이 누적 사망자 15명…"뇌질환 사례 많아"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중증에 이른 어린이가 35명이며, 이 중 1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 연합보가 8일 보도했다.

대만 청다의원 소아과 왕제넝 주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 사이에 뇌병변, 급성 뇌염, 뇌수종 등 신경학 중증이 나타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드문 경우로, 원인 규명을 위한 의학계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만 교육 당국은 지난 7일 학생 9천18명이 신규 감염돼 누적 확진 학생이 24만7천263명으로 늘었으며, 22개 현·시 6천431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인구 약 2천300만 명인 대만은 지난해 말까지 2년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1만7천여 명, 사망자 850명에 그쳐 '모범 방역국'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3월 말부터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이 급속히 확산, 지난 8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8만195명, 159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260만7천613명, 3천373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