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소형 아파트 찾아라
소액 경매투자가 인기다. 적은 종자돈으로도 얼마든지 소형 부동산에 투자해 짭짤한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매 전문가들은 최근 비정상적으로 낙찰율 및 낙찰가율이 높아진 대표 인기상품 보다는 틈새상품을 노리는 것이 수익율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매시장을 들여다보면 값싼 소액 물건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1년에 경매에 나오는 물건은 14만~15만 건 정도인데, 이 중 1억 원 미만인 물건이 30~40% 가량 된다. 그 중에서도 3000만~4000만 원대에 입찰할 수 있는 경우는 5000여건 정도다.
수도권에서 1억 미만 종자돈으로 투자할 만한 경매 종목으로는 서울 외곽지역 오피스텔과 다세대, 연립주택, 신도시 소형 상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1억 미만에 아파트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지방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에 실 평수 33㎡ 규모의 원룸형 아파트로 임대사업이 유망하다.
아파트의 경우 4월말을 기준해 매달 5000건, 수도권에서는 500건이 나온다. 이 중 3000만 원 이하에 나온 물건은 200여건 정도이고 절반 가량이 실제 입찰 가능한 물건이다.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은 매달 2000건 정도가 나오고 수도권에서만 1000건 정도가 나온다.
적당한 소액 투자금액 규모는 3000만~7000만원 수준이다. 단독주택은 수도권에서만 매달 500여건이 나오는데 5000만원 전후로 투자 금액을 계획, 시세 대비 20% 정도 저렴한 가격에 낙찰 받는 것이 적당하다.
상가는 매달 수도권서 400건이 나오는데 이 중 20~30% 정도가 입찰해볼만한 물건이다. 최소 필요자금은 2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종목별로 공략법도 다르다. 경매에는 다양한 물건이 쏟아지는 만큼 본인의 투자금액과 원하는 상품에 따라 공략법을 달리해야 한다. 최근 인기를 끄는 소형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80% 이상 오르고 있어서 불리한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기를 피하고 오히려 비수기를 노리는 것이 낮은 가격에 낙찰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 경매에 부쳐진 시기를 말해주는 사건번호만 잘 봐도 싸게 낙찰 받을 수 있다.
사건번호가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였던 시기라면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게 평가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경매에 부쳐지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감정가가 현재 시세보다 조금 높게 잡혀있는 상태이다. 되도록 1~2회 유찰한 아파트 물건을 고르는 게 관건이다.
임대 투자 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소형 연립, 다세대 주택은 대지지분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건물의 위치나 노후 정도와 무관하게 재개발 사업지에 속해 있으면서 대지지분이 크면 투자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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