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오는 2015년 새해 부동산시장은 어떨까? 이를 부동산 유형별로 살펴보자.


첫째, 주택시장이다. 2015년 아파트가격을 예상해보면, 적어도 상반기만큼은 현재 정부가 입법추진 중인 이른바‘부동산 3법’의 국회통과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정부의 경제살리기 핵심정책이자 부동산시장 부양책인‘부동산 3법’이 야당의 반대로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게 된다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고, 그 여파로 아파트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적 적용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부동산 3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처리된다면 아파트가격은 추가 상승의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이는 1·2순위 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주택청약제도의 개선과 맞물려 아파트 청약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세가격 상승 추이는 수도권, 지방권 구분 없이 201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이 가속도를 내면서 관리처분인가를 받게 되는 단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재건축 단지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상가시장이다. 저금리 기조가 2015년에도 이어진다면 상가시장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분양상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상가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3천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져 고분양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또한 경기상황과 밀접한 상가시장의 속성상 경기불황이 지속된다면 공실 증가에 따른 임대수익률 저하로 그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의 입장이라면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상가 투자 시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충분한 사전조사가 더욱 필요한 때로 판단된다.
한편, 상권의 경우 명동, 동대문, 남대문, 홍대입구, 이대입구, 압구정동, 신사동, 청담동, 강남역, 삼청동 등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이들 지역과 인접 지역들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오피스텔시장이다. 2015년 오피스텔 가격은 매매가격 및 임대료 모두 약세가 예상된다. 이는 2010년 이후 신규 분양물량이 빠르게 증가했고,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경쟁상품이 출현하면서 월세 주거시장이 공급과잉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오피스텔도 상가와 마찬가지로 기존 매물대비 초기분양가가 비교적 높게 책정되어 있어 고분양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도 매매가격 및 임대료 모두에서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넷째, 토지시장이다. 2015년은 호재지역과 비호재지역 간 가격 및 거래량 모두에서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도권, 지방권 구분 없이 개발호재 유무에 따라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지하철 9호선 연장선 주변과 위례신도시, 마곡신도시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방권은 공공기관 이전지역을 중심으로 상권형성과 함께 개발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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