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지역에 캐나다 배터리 신소재 업체인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를 유치했다. 배터리 분야 산·학·관 첫 투자 유치 사례다. 도는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용 배터리 신소재 관련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장진영 도 투자진흥과 주무관은 “전기차 배터리 신소재 생산을 위해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와 연세대, 경기도 등 산·학·관이 삼위일체가 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달 30일 경기도청에서 이한규 행정2부지사와 허성범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신소재 생산지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는 2025년까지 경기지역에 2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도는 캐나다 배터리업체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음극재 제조시설을 조기 준공해 제품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는 8월 제조시설을 착공해 내년 말께 준공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신소재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길다.이번 투자 유치는 경기도가 국내 대학에서 개발하던 전기차 배터리 신소재 기술의 사업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투자 유치 모델을 성공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허성범 대표는 “선제 투자로 제조시설을 설립하고 기술을 검증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서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는 단기간 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잡는 모범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허 대표는 2023년 하반기에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목표로 지난 2월 연세대에 연구소를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상용화하는 배터리는 핵심 부문인 음극재를 기존 흑연에서 실리콘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흑연 음극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최대 50% 높고 배터리 용량은 다섯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 충전 속도도 훨씬 빠르다. 미국 테슬라와 독일 포르쉐가 전기차 충전 속도를 올리기 위해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이한규 2부지사는 “이번 투자는 국내에서 개발한 첨단 기술과 해외 자본이 결합하고, 판로 개척을 통해 생산 단계까지 이른 새로운 투자 유치 성공 사례”라며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가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는 모범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국내 첫 친환경 선박 집적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 전기추진 차도선,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 시스템 개발 등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목표도 세웠다.6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2031년까지 국비 324억원을 지원받는 ‘친환경 선박용 전기추진 시스템 시험평가 및 무탄소 연료 선박 적용성 실증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친환경 선박 전 주기 혁신기술 개발 중 하나다.목포시는 2025년까지 남항에 선박 탑재 또는 해상 운송 시스템의 성능과 신뢰성, 안전성 등을 육상에서 시험·평가하는 ‘LBTS(Land Based Test Site)’를 구축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전기추진 시스템은 선박에 장착하면 해체와 성능 검증이 어렵다”며 “사전에 LBTS를 통해 육상에서 통합 시험을 거치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목포시는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 시스템의 실증 기술을 선제 개발하고 보급해 핵심 장비의 국산화 및 세계 시장 진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전라남도와 목포시는 다음달 남항에 친환경 선박 연구 거점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착공해 친환경 선박 관련 육·해상 테스트베드도 구축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일찌감치 친환경 선박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지난 4월 450t 규모의 국내 첫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을 진수하기도 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남항에 조성하는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인천시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에 따라 지역특화 관광 행사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시는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지역특화 축제인 동인천 낭만시장과 미추홀 윈터마켓 행사를 열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도시 분위기를 되찾고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벌이는 사업이다.동인천 낭만시장은 오는 10월 22~23일 동인천 북광장에서 주민과 상인들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시는 1980년대 동인천역과 신포동 일대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을 선보인다. 동인천역과 신포동 일대는 1970~1980년대 ‘인천의 명동’이라고 불릴 정도의 번화가였다. 시 관계자는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음악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추홀 윈터마켓은 12월 10~11일 주안역 인근에 조성한다.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조형물을 설치한 행사장에서 인천지역 예술인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시는 소상공인들이 크리스마스용품 매장과 먹거리 공간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