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 폐해 떨쳐낼 것"…하윤수호 부산교육 어떤 변화 오나
"낡은 이념·정파 교육, 깜깜이 교육으로 대변되는 진보교육의 폐해를 떨쳐내겠다"는 하윤수 부산교육감 후보의 당선으로 부산교육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8년간 김석준 현 교육감이 추진해온 토론·토의 중심의 창의적 미래교육 기조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하 당선인은 우선 진보교육 8년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온 학력 깜깜이와 학력 저하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를 위해 부산학력평가연구원을 설립해 연 1회씩 전체 초등학생과 중고생을 대상으로 기초 학력진단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 당선인은 현재 목표 달성도만 확인하는 기초 학력 평가는 학생과 학부모의 알 권리를 저해하는 만큼 교사와 학부모에게 전수 학력 평가 순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상대 후보인 김석준 교육감으로부터 학생을 경쟁으로 내몰고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과거 회귀 교육이라고 비판받았지만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그의 계획은 추진력을 얻었다.

동서 교육격차를 해소하려고 사상구와 북구에 1곳씩 자사고·특목고를 설립해 입학 정원의 30%를 지역 학생으로 채우는 것도 고려한다.

하 당선인은 재개발지역에 학교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해 추진 여부에 유권자의 이목이 쏠린다.

학교 신설 문제는 교육부가 막강한 권한을 가지는데 친정부 성향을 보이는 하 당선인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 당선인은 김 교육감이 시행한 무자격 교장 공모제와 전교조 해직 교사 채용 등을 두고 불공정·코드 인사라며 척결하겠다고 밝혀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진보 교육감 정책이라고 비판적 견해를 드러낸 다행복학교(혁신학교)의 운영도 갈림길에 섰다.

현재 부산교육청 2층에 있는 교육감실 1층 이전, 유치원·초중고 입학준비금 등 기본 경비 지급, 학생·교직원 마음건강치유회복센터 설치, 학부모교육진흥원 등 공약은 눈길을 끈다.

하 당선인은 6대 분야 총 80여개 공약 추진에 총 3천8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부산교육청 1년 예산인 4조8천753억원의 약 7.8%에 해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