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증 환자를 격리해 치료하던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닫는다. 보건소 등이 운영하던 임시선별검사소가 일제히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데다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가 보편화되면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지난 2년여간 전국에서 운영하던 생활치료센터를 1일부터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입국 외국인을 격리할 생활치료센터 한 곳만 남겨두기로 했다.

현재 생활치료센터의 보유 병상은 1959개다. 이 중 사용되는 곳은 36개로 가동률은 1.8%에 불과하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 2일 대구에서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무증상·경증 환자용으로 처음 도입돼 운영돼왔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유행 이후 도입된 재택치료가 자리잡은 데다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 및 처방을 담당하게 되면서 센터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대신 대면 진료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래진료센터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전날 기준 확진자 대면 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6447곳이다.

정부는 임시선별검사소도 6월부터 운영하지 않는다. 현재 임시선별검사소는 78곳만 남아 있다. 1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통합해 운영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