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스페셜메디칼 대표가 충남 천안 본사 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앰풀형 화장품을 들고 주요 성분과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김정욱 스페셜메디칼 대표가 충남 천안 본사 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앰풀형 화장품을 들고 주요 성분과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5월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피부 시술은 절차가 복잡하고 기기를 피부에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피로도가 높다. 통증 및 색소침착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는 소비자도 있다.

○원터치 제논램프 의료기기 개발

충남 천안의 화장품·의료기기 제조기업인 스페셜메디칼(대표 김정욱)은 레이저 의료기기(IPL) 치료 원리를 적용한 원터치 제논램프 의료기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특정 부위에만 광선을 쏘는 방식과 달리 얼굴 전체에 고르게 조사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의료기기의 문제점을 보완해 비접촉·원터치 방식으로 개선했다. 10헤르츠(Hz)의 안정적인 에너지 출력으로 피부관리 시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피부미용 의료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비타민 B5 크림과 앰풀 화장품을 개발해 창업 5년 만에 10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초저분자 히알루론산 성분을 함유한 수분 앰풀은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B5 앰풀은 아기 로션에 사용하는 판테놀을 7% 함유하고 있다. 병풀추출물을 넣어 피부 진정 효과를 높였다. 레이저를 사용하거나 왁싱 후 피부 보습과 자극으로 인한 열감을 진정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다.

비타민 B5 크림은 피부 진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판테놀과 병풀추출물을 80%까지 넣었다. 피부재생과 탄력에 도움을 주는 아데노신과 식물성 펩타이드를 넣어 차별화했다.

○자연 유래 성분 화장품 개발

이 회사는 여성 전용 화장품도 개발했다. 생식기 주변 등 민감한 부위가 가렵거나 따가울 때 피부의 기능과 탄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인체 피부 섬유아세포 스페로이드 배양액(CFC-FECS-DF)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여성은 노화와 여성 호르몬 변화로 신체적인 변화를 겪는다. 질 탄력이 저하되는 질 이완증은 잦은 질염과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고 성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준다. 이런 증상은 폐경기 전후 50~60대에게 발생하지만, 출산을 경험한 2030세대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대부분의 여성이 수술이나 약물로 치료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부작용 우려가 있어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 회사는 CFC-FECS-DF를 함유한 여성용 수딩겔 타입의 화장품을 개발했다. 건강한 20대 여성 피부를 공여받아, 피부 조직세포를 3D 배양공법으로 배양했다. 피부 세포의 활성화를 돕고 노화를 예방하는 성장인자가 들어 있다. 식물성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칡 추출물과 피부 산도 조절에 도움을 주는 락트산,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연꽃 캘러스 배양추출물도 넣어 차별화했다.

김 대표는 “여성용 수딩겔은 민감한 피부의 복원과 탄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한 달 만에 생산량의 절반을 소진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일본과 중국 업체와 계약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