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손흥민이 한국 경제에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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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와 ESG 챙기는 '양발잡이'
종업원과 협력업체 배려 '이타심'
성과보다 과정 즐기는 '등로주의'"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종업원과 협력업체 배려 '이타심'
성과보다 과정 즐기는 '등로주의'"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드디어 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7년 만에 2021~2022시즌 23골을 기록해 리버풀 소속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골든 부트(득점왕) 공동 수상자가 된 것이다. 대한민국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에게도 자신감과 희망을 선물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 미국마케팅학회(AMA)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더 나은 마케팅(Better Marketing for a Better World)’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손흥민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보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첫째, 손흥민은 역대급 양발잡이다. 이번 시즌 23골 중 오른발로 11골, 왼발로 12골을 성공시켰다. 선천적으로는 주발이 오른발이지만 피나는 훈련을 통해 왼발을 강화시켰다. 자본주의 4.0 시대가 시작됐다. 이제 기업은 영리(오른발)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일 뿐 아니라 ESG(왼발)를 실천해야 하는 사회적 조직이기도 하다. 영리 추구와 동시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성 제고에도 노력해야 한다. 재무적 지표(매출과 영업이익)를 관리하는 노력만큼 비재무적 지표(ESG)를 관리해야 한다.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발전해야 한다.
둘째, 손흥민은 이타적인 선수다. 손흥민은 훌륭한 축구선수일 뿐만 아니라 인성 면에서 EPL 최고 수준임을 수차례 보여주면서 ‘훌륭한 사람(good person)’으로 공인받고 있다. ‘팀이 자신의 개인 성적보다 더 중요하다’는 철학으로 팀을 최우선에 두면서 토트넘을 4위로 끌어올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이기적인 플레이와 행태로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와 줄곧 비교될 정도다. 이제 기업과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극심하게 고생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성장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성공 기업은 이제 자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빈곤을 완화하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코치이자 해결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소비자 웰빙은 물론 종업원과 협력업체의 웰빙에 보다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셋째, 손흥민은 게임을 즐긴다. 경기에서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이후 가장 끝까지 남아 웃음을 잃지 않고 인터뷰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몰입’을 통해 게임을 즐겼기 때문에 시즌 내내 일관성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 포용적인 자본주의 4.0 시대에서 기업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이슈를 챙겨야 한다. 과거 NGO(비정부기구)와 지방정부가 하던 업무도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이익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기업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등로주의’ 철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등로주의는 등산할 때 등정에 목적을 두지 않고 산을 오르는 과정에 방점을 두는 등산 철학이다.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힘들지만 가야 하는 방향이라면 손흥민처럼 즐기면서 갈 필요가 있다. ‘좀 더 어렵고 다양한 루트’의 개척을 통해서 몰입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 경제가 이런저런 이유로 어려움에 놓여 있는 지금 EPL 득점왕 손흥민의 쾌거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미국 US여자오픈 우승에 빛나는 박세리의 맨발 투혼만큼이나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경제 주체들은 특히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손흥민의 마지막 후반전 경기에서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기업도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이타적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힘든 과정을 즐기는 등로주의 철학으로 무장한다면 한국 경제는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첫째, 손흥민은 역대급 양발잡이다. 이번 시즌 23골 중 오른발로 11골, 왼발로 12골을 성공시켰다. 선천적으로는 주발이 오른발이지만 피나는 훈련을 통해 왼발을 강화시켰다. 자본주의 4.0 시대가 시작됐다. 이제 기업은 영리(오른발)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일 뿐 아니라 ESG(왼발)를 실천해야 하는 사회적 조직이기도 하다. 영리 추구와 동시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성 제고에도 노력해야 한다. 재무적 지표(매출과 영업이익)를 관리하는 노력만큼 비재무적 지표(ESG)를 관리해야 한다.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발전해야 한다.
둘째, 손흥민은 이타적인 선수다. 손흥민은 훌륭한 축구선수일 뿐만 아니라 인성 면에서 EPL 최고 수준임을 수차례 보여주면서 ‘훌륭한 사람(good person)’으로 공인받고 있다. ‘팀이 자신의 개인 성적보다 더 중요하다’는 철학으로 팀을 최우선에 두면서 토트넘을 4위로 끌어올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이기적인 플레이와 행태로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와 줄곧 비교될 정도다. 이제 기업과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극심하게 고생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성장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성공 기업은 이제 자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빈곤을 완화하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코치이자 해결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소비자 웰빙은 물론 종업원과 협력업체의 웰빙에 보다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셋째, 손흥민은 게임을 즐긴다. 경기에서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이후 가장 끝까지 남아 웃음을 잃지 않고 인터뷰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몰입’을 통해 게임을 즐겼기 때문에 시즌 내내 일관성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 포용적인 자본주의 4.0 시대에서 기업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이슈를 챙겨야 한다. 과거 NGO(비정부기구)와 지방정부가 하던 업무도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이익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기업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등로주의’ 철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등로주의는 등산할 때 등정에 목적을 두지 않고 산을 오르는 과정에 방점을 두는 등산 철학이다.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힘들지만 가야 하는 방향이라면 손흥민처럼 즐기면서 갈 필요가 있다. ‘좀 더 어렵고 다양한 루트’의 개척을 통해서 몰입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 경제가 이런저런 이유로 어려움에 놓여 있는 지금 EPL 득점왕 손흥민의 쾌거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미국 US여자오픈 우승에 빛나는 박세리의 맨발 투혼만큼이나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경제 주체들은 특히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손흥민의 마지막 후반전 경기에서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기업도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이타적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힘든 과정을 즐기는 등로주의 철학으로 무장한다면 한국 경제는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