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원효로1가 일대가 역세권 고밀 개발을 통해 33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신축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용산구 내 첫 역세권 재개발 추진단지로 전체 공급 가구의 34.5%인 1400여 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용산 원효로1가에 3316가구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원효로1가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을 다음달 7일까지 주민공람에 나섰다. 해당 구역은 용산구 원효로1가 82의 1 일대로 9만4115㎡ 면적에 해당한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6호선·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역세권(승강장 경계로부터 350m 이내) 입지로 노후 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일대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꾸려 2020년 공공재개발 사업을 신청했지만 ‘연면적 기준 노후도 75%’를 충족하지 못해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한 뒤 작년 5월 말 주민 동의율 67%를 확보해 역세권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원효로1가 일대에서 추진하는 역세권 도시정비형재개발은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신청하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적용해주고, 완화받은 용적률의 절반은 임대주택으로 내놔야 한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원효로1가 일대 용도지역은 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용적률 479%를 적용받아 지상 35층 높이의 공동주택 33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확보 조건으로 용적률 완화를 받았기 때문에 전체 공급 물량의 34.5%는 임대주택으로 선보인다.

앞서 용산구는 원효로1가 일대 정비구역 신규 지정을 앞두고 투기 세력 유입을 막기 위해 작년 말 일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