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처벌 받아"
"불법인 줄 몰라…주변 환경 중요"
지난 18일 방송된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슈는 신정환에 대한 질문에 "오빠는 불법이었고 저는 불법은 아니었다"며 "불법이 아니라 대놓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뭘 잘했다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해외 상습 도박으로 처벌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슈는 "불법은 아니었다"면서도 "외국환거래법 위반이었다. 그건 불법인지 모르고 제 돈으로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슈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내기도 한 번 해본 적 없었다"며 "스트레스 때문은 아니다"라고 도박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굉장히 바쁠 때 광고주들과 행사가 있어 LA에 갔는데 라스베이거스에서 평범한 주부를 만났다"며 "바카라를 시작한 후 도박하는 분들이 주변에 갑자기 모여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바카라로 잃은 건 바카라로 갚아야 한다'며 세뇌하기도 했다. 재밌어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제 선택이 잘 못 됐으나 주변 환경도 중요한 것 같다"고 후회했다. 슈는 인터넷 방송에서 네티즌들의 후원금을 받기 위해 춤을 추는 등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친한 동생이 그곳에서 방송을 하는데 제안을 받고 나온 것"이라며 "소통 목적으로 방송을 한 거라 받은 후원금은 봉사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박 치료사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꼬리표는 달리겠지만 심각성을 알리고 싶다"며 "숨지 말고 누군가를 돕자는 용기가 생겼다"고 포부를 전했다.
슈는 2018년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지인 두 명에게 각각 도박자금 명목으로 3억5000만원,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 과정에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19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