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정국을 이끌 차기 국회의장으로 누가 선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 만큼 21대 후반기 의장도 더불어민주당 몫이 될 전망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의장 후보군에는 4~5선의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5선의 김진표·이상민 의원은 일찍부터 출마 의사를 밝혔다. 1947년생으로 당내 최고 연장자인 김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의장단의 경우 선수와 지역 안배, 연령 등을 고려해 선출한다. 박병석 현 국회의장이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수도권 출신인 김 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5선의 조정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에선 처음으로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고 민주당 주도의 개혁국회, 민생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며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민주당의 일원임을 잊지 않고, 민주당 정신을 근본에 두고 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5선인 안민석 의원과 4선의 김상희 현 국회부의장·우상호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쇄신파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당내 정치 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16~17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24일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를 당 최종 후보로 선출할 방침이다. 이후 바로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