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56억원,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전환은 시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니 및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고객사 대응을 위한 샘플 제작 비용과 신규 라인 구축 등 고정비가 증가했다"며 "가동률은 낮아진 반면 원가율은 올라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분기 매출액 예상치로 1050억~1150억원을 제시했다. 기존 제품군 매출이 늘어나는 한편 UV(자외선) 제품군의 공급 확대, 마이크로 LED 제품군의 성장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UV 기술인 바이오레즈는 자동차의 글로브, 콘솔 박스 등에 적용된 데 이어 에어컨으로 확대 적용이 추진 중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나카무라 슈지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연구팀과 직경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마이크로 LED를 공동 개발했다. 마이크로 LED는 증강·가상현실과 자동차를 비롯한 높은 해상도를 요구하는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마이크로 LED 응용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지능형 헤드램프 등 자동차 전자장치 시장 공략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