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롯데, 10년 만에 LG와 3연전 '싹쓸이 승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돌풍을 이어갔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방문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은 롯데는 4연승 속에 15승 1무 9패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롯데가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두 팀이 잠실에서 격돌한 2012년 6월 22∼24일 이후 약 10년 만이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 위력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김진욱은 투구 수 92개 가운데 직구가 70개를 차지할 정도의 '칼날 제구력'에 최고 시속 149㎞까지 찍은 강속구로 LG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롯데는 김진욱의 호투 속에 중요한 순간마다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진격의 롯데, 10년 만에 LG와 3연전 '싹쓸이 승리'
3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이 1루수 키를 넘기고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치자 안치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전준우가 2루 도루에 실패했으나 정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찬스를 이었다.

정훈이 도루를 시도할 때, LG 선발 임찬규의 폭투가 나오며 정훈은 3루까지 진루했고, DJ 피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이어 고승민, 정보근의 연속 안타로 LG 선발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승욱이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날렸고, 2루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아 롯데는 3-0으로 앞서갔다.

진격의 롯데, 10년 만에 LG와 3연전 '싹쓸이 승리'
롯데는 5회초에도 적시타 없이 1점을 보탰다.

선두타자 한동희의 우월 2루타와 전준우의 볼넷, 정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피터스는 또 한 번 희생플라이를 날려 전진 수비를 펼친 LG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롯데 '원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7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이날에야 첫 1군에 합류한 김원중은 장발을 휘날리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G는 2안타 빈타 속에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513명이 입장해 이틀 연속 관중 2만명 이상을 기록했으나 LG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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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