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화려한 넥타이'…무슨 의미일까 [조미현의 BOK 워치]
한은 총재의 넥타이 색깔은 금리 방향을 점치는 '시그널'로 읽히기도 합니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기도 한은 총재의 넥타이 색깔이 붉은색 계열이면 '인상'을, 푸른색 계열이면 '인하'나 '동결'로 예상하는데요. 과거 김중수 전 총재 시절에는 이런 해석이 대체로 들어맞아서 금통위 당일 김 전 총재가 무슨 색깔의 넥타이를 맸는지 주목받았습니다.
이주열 전 총재 역시 지난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금통위에서 녹색이나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평소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넥타이를 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후보자가 총재가 되면 넥타이 색깔을 통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주목이 되는 부분입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질의에 앞서 딱딱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통상 청문회에 나오시는 분들은 넥타이 색깔로 의지를 표현하기도 하는데 외국에 오래 계셔서 그런지 꽃무늬 넥타이 맨 거냐"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넥타이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잘 쓰는 넥타이라 아무 생각 없이 (맸다)"며 "제 배우자가 (골라) 줬다"고 웃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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